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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즈미/인물

수호전 108호걸 '낭자 연청(浪子 燕靑)' 이레즈미 도안

by iwanttoplay 2025. 8. 22.

우타가와 쿠니요시(Utagawa Kuniyoshi)의 작품.

 

 

연청(燕靑)의 별호 '낭자(浪子)''방랑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양산박에서도 최연소에 속하며, 하얗고 매끈한 피부, 날씬한 체형,

그리고 온몸의 문신으로 묘사되는 절세의 미청년이다.

다재다능한 그는 쇠뇌를 잘 다루고 씨름의 달인이며,

음악, 춤, 놀이에 능하고, 장사꾼의 은어와 각지의 방언까지 섭렵한 만능 재주꾼이었다.

 

 

우타가와 쿠니요시(Utagawa Kuniyoshi)의 작품.

 

 

연청의 인생은 노준의(盧俊義)와 깊게 얽혀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그는 노준의에게 거두어져 집안에서 자라며

무예와 학문을 배우고, 하인으로서 충성을 다했다.

 

그러나 노준의는 성격상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었고, 연청의 충고를 종종 무시하곤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 피해를 입는 쪽은 노준의였다.

 

실제로 노준의가 점괘를 따라 태안주로 떠나려 할 때,

연청은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결국 무시당한다.

그 결과 노준의는 음모에 휘말려 재산과 명예를 잃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호송되는 노준의를 추적하여 구해내는 데 성공하지만

연청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노준의는 다시 잡히게 된다.

 

연청은 양산박에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양산박으로 향하는 도중

양웅(楊雄), 석수(石秀)와 만나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한다.

이후 양산박과 함께 북경 대명부를 습격하고

노준의를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우타가와 요시하루(Utagawa Yoshiharu)의 작품.

 

 

연청은 노준의와 함께 양산박에 들어가 정식 호걸로 자리 잡는다.

양산박의 2대 수령 조개(晁蓋)를 죽인 사문공(史文恭)을 잡는 활약을 펼쳤으며,

이후 보군 두령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다.

 

특히 씨름 대회에서는 무려 2년 연속 우승자인 임원(任原)을 꺾는 기량을 보여주었고,

평소에는 거문고를 연주하여 형제들을 즐겁게 하고,

기생 이사사(李師師)와 의남매 관계를 맺어,

양산박이 조정에 귀순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방랍과의 싸움에서는 시진(柴進)과 함께 방랍의 본거지에 잠입해

내부를 무너뜨리는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후 개선 도중, 연청은 노준의에게 은거를 권했으나 거절당하고

연청은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하고 다음날 홀연히 사라진다.

이후 그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부귀를 좇던 노준의는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였다.

 

 

연청은 수호전 속에서 가장 매혹적인 인물로 꼽힌다.

충성스럽고 재능 넘치며, 때로는 누구보다 냉철한 판단을 내렸지만,

그 충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늘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하곤 했다.

 

그의 행방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