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장의 검은 회오리 '흑선풍 이규(黑旋風 李逵)'
이규(李逵)의 별호 흑선풍(黑旋風)은 '검은 회오리바람'이라는 뜻으로
검은 피부와 거친 성격, 전장에서 휘몰아치는 돌진이 회오리같아 붙은 이름이다.

성격이 불같고 힘이 장사였던 그는 싸움으로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떠나야 했다.
이후 강주의 감옥 관리인 대종(戴宗)의 하인이 되어 살아가던 어느 날
대종의 주선으로 평소 존경하던 송강(宋江)을 만나게 된다.
이규는 송강을 성대하게 대접하려다 장순(張順)과 소동이 벌어지고
장순에 의해 물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이규를 송강이 직접 구해 주었다.
이규의 실수와 실패에도 송강은 그를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위로해 주었고
송강의 포용력과 인품에 깊이 감복한 이규는 그를 절대적인 형님으로 모시게 되었다.
이후 송강이 모반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자
양산박의 의적들과 함께 쌍도끼를 들고 형장에 난입하여
방해하는 자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버리고 송강을 구출한다.
이 일을 계기로 이규는 양산박의 일원이 되었다.

이규의 성격은 거칠고 충동적이어서 동료와도 자주 부딪혔지만 전장에서의 그는 무쌍 그 자체였고
특히 포욱, 이곤, 항충과 함께 4인 전투 조합을 이뤄
두 명이 앞에서 베고, 두 명이 방패로 엄호하는 전법은 적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방랍 정벌 후 관직에 오른 이규는 포욱, 이곤, 항충을 모두 잃고 울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송강의 부름을 받고 달려가 그가 내어준 술을 마시는데
송강은 눈물을 흘리며 이규에게 사실을 말한다.
사실 그 술은 간신이 속여 송강에게 보낸 독주였고,
자신이 간신에게 죽임을 당하면 이규가 반란을 일으켜
조정이나 백성들에게 해를 끼칠 것을 염려해 함께 떠나자고 한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이규는 눈물을 속에 대답했다.
"형님이 죽으면 나도 살아있을 필요가 없다. 나는 저승에서도 형님의 병졸이다."
그렇게 그는 송강과 같은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이규는 거칠고 무자비했지만
자신이 인정한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도 내놓을 만큼 순정과 의리의 사내였다.
그의 의리는 단순한 충성심이 아니라, 자신이 인정한 사람을 끝까지 지키는 결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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